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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필기와 실기 합격률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종목, 인간공학은 43%p 차이 안내 이미지

    기사 시험은 필기에 붙어야 실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두 합격률을 같은 종목 안에서 비교하면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걸러지는지가 보인다. 2025년 자료로 그 차이를 종목별로 계산했다.

    어떻게 계산했나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직무분야별 자격통계현황」 파일이다. 기사 · 산업기사 · 기능사 세 파일을 2026년 9월 26일에 내려받았고, 이용허락범위는 제한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 필기·실기의 접수·응시·합격 인원과 합격률이 들어 있다. 이 글의 표와 수치는 모두 이 파일에서 직접 계산했다. 계산에 앞서 파일 안에서 같은 종목·연도·성별이 중복되는 행이 없는지, 표기된 합격률이 합격자 수를 응시자 수로 나눈 값과 맞는지를 확인했다. 중복 행은 0건이었고, 표기 합격률과 재계산값은 필기 4,706행 중 4,706행, 실기 4,816행 중 4,816행이 일치했다. 기사 등급에서 2025년 필기 응시자 500명 이상, 실기 응시자 300명 이상인 57개 종목을 대상으로 (필기 합격률 − 실기 합격률)을 낙차로 정의했다.

    필기보다 실기에서 훨씬 많이 걸러지는 종목

    종목 필기 응시 필기 합격률 실기 응시 실기 합격률 낙차
    인간공학 8,617 69.6% 7,645 26.4% 43.2%p
    정보처리 66,308 65.0% 73,858 22.1% 42.9%p
    화재감식평가 5,049 66.2% 4,238 37.7% 28.5%p
    공조냉동기계 11,980 47.6% 9,458 21.1% 26.5%p
    토양환경 870 44.1% 659 18.5% 25.6%p
    소방설비(전기분야) 33,756 50.1% 29,485 25.9% 24.2%p
    건축설비 11,151 60.1% 9,181 36.0% 24.1%p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태양광) 2,523 54.8% 2,104 35.3% 19.5%p

    가장 큰 낙차는 인간공학이다. 필기는 69.6%가 붙었는데 실기는 26.4%로 떨어졌다. 그다음 정보처리도 65.0%에서 22.1%로 내려간다. 이 종목들에서는 필기 합격 뒤에 더 좁은 관문이 남아 있다.

    반대로 실기가 오히려 더 높은 종목

    종목 필기 합격률 실기 합격률 차이
    건설재료시험 46.4% 70.9% -24.5%p
    컬러리스트 46.4% 70.5% -24.1%p
    생물분류(동물) 62.6% 86.3% -23.7%p
    산업안전 45.2% 67.2% -22.0%p
    일반기계 25.0% 44.1% -19.1%p
    콘크리트 32.2% 50.3% -18.1%p

    건설재료시험은 필기 46.4%, 실기 70.9%로 실기가 24.5%p 더 높다. 이 종목에서는 필기 쪽이 더 좁은 관문으로 나타난다. 같은 기사라도 어느 단계가 병목인지는 종목마다 완전히 다르다.

    이 숫자를 곧이곧대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

    필기와 실기 합격률을 한 사람의 여정으로 이어 붙이면 틀린다. 실기 응시자에는 그 해 필기에 붙은 사람뿐 아니라 이전 해에 필기에 붙어 실기를 미뤄 둔 사람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 대상 종목 가운데 실기 응시자가 필기 응시자보다 많은 것은 정보처리 하나이고, 이 종목의 2025년 실기 응시자는 73,858명, 필기 응시자는 66,308명이다. 두 단계는 같은 사람들의 연속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집단을 세는 통계다. 그래서 필기 합격률에 실기 합격률을 곱해 최종 합격률을 구하는 계산은 근사치일 뿐이다.

    준비 순서에 주는 시사점

    낙차가 큰 종목은 필기를 통과한 뒤의 준비 시간을 처음부터 따로 잡아야 한다. 인간공학이나 정보처리처럼 실기 합격률이 필기의 절반 아래로 내려가는 종목에서는 필기 합격 발표 이후에 실기 공부를 시작해서는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반대로 실기가 더 높은 종목은 필기 점수 확보에 시간을 더 써도 된다.

    필기 합격률이 높으면 그 종목이 쉬운 것인가?

    단계별로 읽어야 한다. 필기가 높아도 실기가 낮으면 전체 여정은 어렵다. 위 표에서 낙차가 큰 종목들이 그런 경우다.

    낙차는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는가?

    종목마다 다르다. 위 낙차 상위 종목의 5년 추이는 아래 표와 같다.

    종목 2021 2022 2023 2024 2025
    인간공학 19.2%p -6.7%p 1.1%p 9.9%p 43.2%p
    정보처리 32.8%p 35.3%p 38.0%p 31.9%p 42.9%p
    화재감식평가 38.6%p 42.8%p 36.4%p 28.2%p 28.5%p
    공조냉동기계 18.8%p -1.0%p -4.4%p 16.9%p 26.5%p
    토양환경 2.2%p 5.1%p -0.7%p -7.8%p 25.6%p

    정보처리는 다섯 해 모두 31.9%p에서 42.9%p 사이로 낙차가 계속 컸다. 이런 종목에서는 낙차가 해마다 꾸준히 크게 나타난다. 반면 인간공학은 2021년 19.2%p, 2022년 -6.7%p, 2023년 1.1%p, 2024년 9.9%p, 2025년 43.2%p로 해마다 널뛰었다. 2025년의 큰 낙차가 이어질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이 표의 낙차는 응시자 수 조건 없이 다섯 해 전부를 계산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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