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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필기 접수자의 38%는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접수자 기준 합격률은 28% 안내 이미지

    자격증 합격률은 시험장에 앉은 사람을 분모로 계산한다. 그러면 원서를 내고도 시험장에 오지 않은 사람은 통계 어디에도 잡히지 않는다.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2025년 필기 자료로 세어 봤다.

    세 등급의 접수·응시·합격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직무분야별 자격통계현황」 파일이다. 기사 · 산업기사 · 기능사 세 파일을 2026년 9월 26일에 내려받았고, 이용허락범위는 제한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 필기·실기의 접수·응시·합격 인원과 합격률이 들어 있다. 이 글의 표와 수치는 모두 이 파일에서 직접 계산했다. 계산에 앞서 파일 안에서 같은 종목·연도·성별이 중복되는 행이 없는지, 표기된 합격률이 합격자 수를 응시자 수로 나눈 값과 맞는지를 확인했다. 중복 행은 0건이었고, 표기 합격률과 재계산값은 필기 4,706행 중 4,706행, 실기 4,816행 중 4,816행이 일치했다. 2025년 필기 기준이며 직무분야 소계 행은 제외했다.

    등급 접수 응시 합격 접수 대비 응시 응시자 기준 합격률 접수자 기준 합격률
    기사 937,592 579,010 263,701 61.8% 45.5% 28.1%
    산업기사 370,268 231,191 89,924 62.4% 38.9% 24.3%
    기능사 1,102,964 908,357 422,814 82.4% 46.5% 38.3%

    기사 등급의 필기 접수자는 937,592명인데 실제 시험을 본 사람은 579,010명이다. 응시율이 61.8%이므로 접수자의 약 38%는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능사는 82.4%로 훨씬 높다.

    접수자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통계에서 흔히 인용하는 합격률은 표의 다섯 번째 열, 응시자 기준이다. 기사 필기는 45.5%다. 그런데 원서를 낸 사람 100명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28.1%가 된다. 응시자 기준으로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접수자 기준으로는 네 명 중 한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어느 쪽을 자기 상황에 대입할지는 스스로 시험장에 갈 것인지에 달려 있다. 끝까지 응시하는 사람이라면 응시자 기준이 자기 확률에 가깝다.

    종목별로도 차이가 크다

    기사 종목 중 필기 접수자가 3,000명 이상인 종목의 응시율을 비교했다.

    구분 종목 접수 응시율
    낮은 쪽 품질경영 10,664 44.6%
    낮은 쪽 가스 7,691 49.0%
    낮은 쪽 화공 5,414 50.0%
    낮은 쪽 콘크리트 6,024 51.4%
    낮은 쪽 건설기계설비 3,066 52.3%
    높은 쪽 화재감식평가 6,975 72.4%
    높은 쪽 종자 3,846 71.2%
    높은 쪽 정보보안 11,487 68.8%

    같은 기사 등급 안에서도 접수자의 절반가량만 시험을 보는 종목이 있고, 화재감식평가처럼 72.4%가 응시하는 종목이 있다.

    5년 사이 응시율은 어떻게 변했나

    등급 2021 2022 2023 2024 2025
    기사 71.1% 65.5% 63.2% 63.7% 61.8%
    산업기사 69.2% 65.7% 64.9% 64.7% 62.4%
    기능사 82.6% 81.0% 82.0% 83.1% 82.4%

    기사는 71.1%에서 61.8%로, 산업기사는 69.2%에서 62.4%로 응시율이 내려왔다. 기능사는 81.0%에서 83.1% 사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접수하고도 응시하지 않은 비율은 기사에서 9.3%p, 산업기사에서 6.7%p 커졌고 기능사는 거의 그대로다. 그 이유는 통계에 없다.

    접수자 기준 합격률이 가장 낮은 종목

    같은 기사 접수 3,000명 이상 종목을 접수자 기준 필기 합격률(필기 합격자 ÷ 필기 접수자)로 정렬했다.

    구분 종목 접수 응시율 응시자 기준 접수자 기준
    낮은 쪽 가스 7,691 49.0% 22.9% 11.2%
    낮은 쪽 화공 5,414 50.0% 23.7% 11.8%
    낮은 쪽 조경 8,193 65.4% 20.9% 13.7%
    낮은 쪽 일반기계 22,424 56.2% 25.0% 14.0%
    낮은 쪽 수질환경 17,375 55.1% 29.1% 16.0%
    높은 쪽 화재감식평가 6,975 72.4% 66.2% 47.9%
    높은 쪽 인간공학 13,172 65.4% 69.6% 45.5%
    높은 쪽 정보처리 98,301 67.5% 65.0% 43.9%

    가장 낮은 가스는 응시자 기준 합격률이 22.9%인데 접수자 기준으로는 11.2%까지 내려간다. 접수자 기준 합격률은 응시자 기준 합격률에 응시율을 곱한 값이므로, 같은 응시자 기준 합격률이라도 응시율이 낮은 종목은 접수자 기준으로 그만큼 더 낮게 나온다. 종목을 고를 때 응시자 기준 합격률만 보면 시험장에 오지 않은 사람의 몫이 빠져 있다.

    이 자료로 알 수 없는 것

    미응시 사유는 공단 통계에 없다. 일정이 맞지 않았을 수도,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접수 후 취소했을 수도 있다. 접수·응시 인원은 사람이 아니라 접수 건 기준이어서, 한 사람이 여러 종목이나 여러 회차에 접수했다면 그만큼 중복해서 센 값이다. 이 글은 접수하고도 응시하지 않은 건이 그만큼 있었다는 사실만 세었다.

    접수만 해 두는 것은 손해가 아닌가?

    이 자료에서 답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 확인되는 것은 기사 접수자의 상당수가 응시하지 않았다는 사실뿐이고, 그것이 접수한 사람에게 손해였는지는 통계에 없다.

    합격률 약 46%는 접수한 100명 중 약 46명이 붙는다는 뜻인가?

    아니다. 기사 필기 합격률 45.5%는 시험장에 온 사람 중 비율이다. 원서를 낸 사람 전체로 나누면 2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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