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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새 필기 응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자격증, 산업안전기사는 4만 명에서 9만 명으로 안내 이미지

    자격증 인기를 말할 때 흔히 쓰는 기준은 응시자 수다. 해마다 몇 명이 시험장에 앉았는지는 그 자격증을 향한 수요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 공단이 공개한 5년 치 통계에서 필기 응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과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을 직접 계산해 봤다.

    먼저 등급 전체의 흐름

    등급 2021 2022 2023 2024 2025 2021→2025
    기사 463,804 453,828 542,278 550,527 579,010 +24.8%
    산업기사 239,315 228,429 246,046 233,012 231,191 -3.4%
    기능사 978,766 850,203 931,877 913,891 908,357 -7.2%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기사 필기 응시자는 463,804명에서 579,010명으로 24.8%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기사는 3.4%, 기능사는 7.2% 줄었다. 다만 기사도 매년 늘어난 것은 아니다. 2022년에는 453,828명으로 전년보다 적었고, 기능사는 2022년이 다섯 해 중 가장 적은 850,203명이었다. 세 등급 가운데 2021년보다 2025년 응시자가 많은 것은 기사 하나다.

    계산 방법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직무분야별 자격통계현황」 파일이다. 기사 · 산업기사 · 기능사 세 파일을 내려받았고, 이용허락범위는 제한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성별 필기·실기의 접수·응시·합격 인원과 합격률이 들어 있다. 이 글의 표와 수치는 모두 이 파일에서 직접 계산했다. 계산 전에 같은 종목·연도·성별이 중복되는 행이 없는지, 표기된 합격률이 합격자 수를 응시자 수로 나눈 값과 맞는지를 확인했다. 중복 행은 0건이었고, 표기 합격률과 재계산값은 필기 4,706행 중 4,706행, 실기 4,816행 중 4,816행이 일치했다. 종목은 직무분야 소계 행을 빼고 남녀 합산 값을 썼다. 응시자가 적은 종목은 몇백 명의 차이로 증감률이 크게 튀므로, 다섯 해 모두 필기 응시자가 2,000명 이상인 103개 종목(세 등급 합계)만 비교했다. 증감은 2025년 응시자를 2021년 응시자로 나눈 배수로 나타냈다.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난 10개 종목

    종목 2021 2022 2023 2024 2025 2025÷2021
    건축설비기사 4,478 7,559 8,114 7,605 11,151 2.49배
    설비보전기사 3,357 5,003 9,369 13,421 7,543 2.25배
    산업안전기사 41,704 54,500 80,253 86,032 90,265 2.16배
    산업위생관리기사 5,474 7,027 10,554 12,197 11,825 2.16배
    건설안전기사 17,526 26,556 34,908 31,594 30,882 1.76배
    공조냉동기계기사 6,965 6,022 8,757 9,918 11,980 1.72배
    산업안전산업기사 25,952 29,934 38,901 39,987 38,295 1.48배
    콘크리트기사 2,182 2,358 2,923 2,853 3,099 1.42배
    3D프린터운용기능사 5,757 4,718 7,661 7,487 8,094 1.41배
    에너지관리기사 5,497 7,187 8,997 6,995 7,704 1.40배

    1위는 건축설비기사로 4,478명에서 11,151명, 2.49배가 됐다. 늘어난 인원으로 보면 산업안전기사가 103개 종목 중 가장 많다. 41,704명에서 90,265명으로 2.16배가 됐고, 다섯 해 동안 한 번도 줄지 않았다(41,704 → 54,500 → 80,253 → 86,032 → 90,265). 2025년 기사 필기 응시자 579,010명 가운데 15.6%가 이 한 종목이다. 표의 10개 종목 중 다섯 해 내내 한 번도 줄지 않고 늘어난 것은 1개(산업안전기사)다. 나머지는 중간에 한 번 이상 꺾였다. 예를 들어 설비보전기사는 2024년 13,421명까지 올랐다가 2025년 7,543명으로 내려왔다. 2021년과 2025년 두 점만 비교하면 이런 굴곡이 가려진다.

    늘어난 종목에 겹치는 분야

    상위 10개 중 4개(산업안전기사, 산업위생관리기사, 건설안전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가 이름에 안전 또는 위생이 들어가는 산업안전·보건 계열 종목이다. 이 시기에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2022년 1월부터 시행됐다. 법 시행과 응시자 증가가 시기적으로 겹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단 통계에는 응시 동기가 없으므로 법이 응시자를 늘렸다고 이 자료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5년 사이 가장 많이 줄어든 8개 종목

    종목 2021 2022 2023 2024 2025 2025÷2021
    화공기사 6,988 4,177 3,967 3,505 2,705 0.39배
    웹디자인개발기능사 9,451 6,998 7,077 6,328 4,551 0.48배
    전기공사산업기사 5,151 4,713 4,796 3,360 2,936 0.57배
    컴퓨터그래픽기능사 14,918 11,548 11,289 10,488 9,088 0.61배
    굴착기운전기능사 57,225 45,589 45,165 41,582 34,874 0.61배
    기계설계산업기사 4,952 3,736 3,420 3,270 3,131 0.63배
    화훼장식기능사 8,265 6,882 6,747 5,324 5,371 0.65배
    자동차정비산업기사 8,806 7,560 6,055 5,753 5,974 0.68배

    가장 크게 줄어든 화공기사는 6,988명에서 2,705명으로, 2021년의 39% 수준이 됐다. 이 종목은 다섯 해 내내 매년 줄었다. 표의 8개 중 매년 줄어든 종목은 4개다. 절대 인원으로 가장 많이 빠진 것은 굴착기운전기능사로 57,225명에서 34,874명, 22,351명이 줄었다. 비교 대상 103개 종목 전체로 보면 2025년 응시자가 2021년보다 많은 종목이 57개, 적은 종목이 46개다.

    통계가 말해 주지 않는 것

    응시자 수는 사람 수가 아니라 응시 건수다. 같은 사람이 한 해에 여러 회차를 보면 그만큼 여러 번 세어진다. 그래서 응시자가 늘었다는 것이 새로 도전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인지, 떨어져서 다시 본 사람이 늘었다는 뜻인지는 이 자료로 가를 수 없다. 응시자 증가가 취업 시장의 수요나 자격증의 가치가 커졌다는 뜻인지도 알 수 없다. 이 글은 시험장에 앉은 건수가 이렇게 달라졌다는 사실까지만 확인했다.

    응시자가 늘어난 자격증은 합격하기 어려워지는가?

    그렇게 정해져 있지 않다. 산업안전기사 실기 합격률은 같은 다섯 해 동안 51.8% → 48.3% → 54.3% → 58.9% → 67.2%였다. 응시자는 매년 늘었는데 합격률은 2022년에 한 번 내린 뒤 2025년에는 다섯 해 중 가장 높았다. 적어도 이 종목에서는 응시자 증가와 함께 합격률이 낮아지지 않았다. 다만 한 종목의 사례이고, 종목별 합격률의 변동은 따로 봐야 한다.

    응시자가 줄어든 자격증은 쓸모가 없어진 것인가?

    이 자료로는 판단할 수 없다. 응시자 감소에는 관련 산업의 인력 수요, 대체 자격의 등장, 시험 제도 변화 등 여러 가능성이 있고 통계에는 그 이유가 없다. 자격증의 필요 여부는 목표로 하는 직무의 채용 요건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왜 응시자 2,000명 이상인 종목만 비교했나?

    규모가 작은 종목은 몇백 명의 변화로 배수가 크게 달라져, 실제로는 작은 변화가 순위 맨 위에 올라온다. 다섯 해 모두 2,0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통과한 103개 종목이 이 글의 비교 대상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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