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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실기 합격률의 성별 차이, 39개 종목 중 18개에서 남녀 격차가 표본 오차를 넘었다 안내 이미지

    자격증 합격률을 성별로 나눈 통계는 잘 인용되지 않는다. 공단 자료에는 남녀 합산과 여자의 값이 함께 들어 있어서, 남자 값을 역산하면 두 집단을 비교할 수 있다. 기사 종목 가운데 응시자가 충분한 종목을 골라 2025년 실기 합격률의 성별 차이를 계산했다.

    계산 방법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직무분야별 자격통계현황」 파일이다. 기사 · 산업기사 · 기능사 세 파일을 2026년 9월 26일에 내려받았고, 이용허락범위는 제한 없음으로 표시돼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 필기·실기의 접수·응시·합격 인원과 합격률이 들어 있다. 이 글의 표와 수치는 모두 이 파일에서 직접 계산했다. 계산에 앞서 파일 안에서 같은 종목·연도·성별이 중복되는 행이 없는지, 표기된 합격률이 합격자 수를 응시자 수로 나눈 값과 맞는지를 확인했다. 중복 행은 0건이었고, 표기 합격률과 재계산값은 필기 4,706행 중 4,706행, 실기 4,816행 중 4,816행이 일치했다. 남자 응시자·합격자는 남녀 합산에서 여자를 뺀 값으로 구했다. 남녀 모두 실기 응시자가 300명 이상인 39개 종목이 대상이다. 실기 응시자에는 이전 해 필기 합격자가 섞여 있으므로 필기 합격 이후의 한 해 코호트가 아니라 그 해 실기를 본 사람 전체를 센 값이다. 응시자 수가 적으면 우연의 영향이 커지므로, 두 집단의 합격률 차이가 우연으로 설명될 수준을 넘는지 두 비율 검정(z 값의 절댓값 1.96 이상)으로 걸러 봤다.

    39개 중 18개 종목에서 차이가 우연을 넘었다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한 종목은 18개, 나머지 21개는 표본 오차 범위 안이다.

    여자 합격률이 더 낮은 종목

    종목 여자 합격률 남자 합격률 차이 z 여자 응시 남자 응시
    온실가스관리 40.7% 49.8% -9.1%p -3.0 508 554
    산업안전 61.8% 68.4% -6.6%p -11.7 8,429 38,077
    빅데이터분석 58.7% 65.2% -6.5%p -6.5 4,119 5,251
    건설안전 37.1% 43.4% -6.3%p -7.2 3,912 17,938

    여자 합격률이 더 높은 종목

    종목 여자 합격률 남자 합격률 차이 z 여자 응시 남자 응시
    조경 46.5% 31.0% +15.6%p +6.7 793 946
    실내건축 59.2% 48.5% +10.7%p +4.9 1,428 798
    화학분석 18.3% 13.0% +5.3%p +4.0 2,078 1,222
    도시계획 72.8% 68.1% +4.7%p +2.0 674 882

    응시자가 가장 많은 종목 중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은 정보처리이다. 남자 45,784명, 여자 28,074명이 응시했고 합격률은 남자 23.6%, 여자 19.7%다. 표본이 크고 z 값이 -12.4이므로 이 3.9%p 차이는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반대 방향으로 가장 큰 차이는 조경이다. 여자 46.5%, 남자 31.0%로 여자가 15.6%p 높다. 응시자는 여자 793명, 남자 946명이다.

    이 차이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통계에서 확인되는 것은 결과의 차이뿐이다.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를 뜻하지 않는다. 응시자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종목에 따라 전공 계열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남녀 사이에서 다르면 합격률도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이 자료에는 응시자의 배경 정보가 없어서 이유를 가려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표를 근거로 특정 성별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시험이라고 결론지을 수 없다.

    해마다 같은 방향이었나

    한 해의 차이가 우연일 가능성을 줄이려면 여러 해에 걸쳐 같은 방향인지 봐야 한다. 뚜렷한 차이가 나온 종목의 2021~2025년 격차(여자 합격률 − 남자 합격률)다.

    종목 2021 2022 2023 2024 2025
    온실가스관리 +6.4%p -5.4%p -12.3%p -5.3%p -9.1%p
    산업안전 +0.3%p -5.0%p -5.0%p -4.0%p -6.6%p
    조경 +8.6%p +12.5%p +11.1%p +6.8%p +15.6%p
    실내건축 +14.5%p +8.2%p +13.1%p +9.3%p +10.7%p

    표의 4개 종목 중 2개는 다섯 해 내내 같은 방향이다. 온실가스관리는 2021년 +6.4%p로 방향이 다른 해가 있다. 산업안전은 2021년 +0.3%p로 방향이 다른 해가 있다. 다섯 해를 함께 보면 한 해의 차이보다 신뢰할 만하지만, 원인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표본 오차와 다중 비교

    응시자가 남녀 각각 500명 안팎이면 합격률이 절반 가까운 종목에서도 약 6%p 이하의 차이는 우연으로 생기기 쉽다. 그래서 단순 차이가 아니라 두 비율 검정을 거쳤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39개 종목을 동시에 검정하면 실제 차이가 없어도 5% 수준에서 우연히 걸리는 종목이 약 2개는 나온다. 그러므로 걸린 18개 중 응시자가 적고 z 값이 작은 종목은 우연일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위 표는 뚜렷하게 나온 종목 가운데 격차가 큰 순서로 골랐고, 판단에 쓸 수 있도록 z 값을 함께 적었다.

    성별 합격률 차이가 큰 종목은 준비할 때 불리한가?

    그렇게 단정할 수 없다. 집단 평균의 차이는 개인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 이 자료는 합격자 비율의 집단 통계일 뿐이다.

    남자 합격률은 어떻게 구했나?

    공단 자료에 남자 행이 따로 없어서 남녀 합산에서 여자를 뺐다. 응시자와 합격자 모두 같은 방식으로 뺀 뒤 합격률을 다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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